튤립Tulip 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와 튤립 종류

튤립에 대한 이야기

튤립 Tulip의 나라 하면 네덜란드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사실 튤립은 중앙아시아, 서아시아가 원산지랍니다. 식물의 원산지가 중요한 이유는 원산지 환경을 만들어 줬을 때 그 식물이 잘 자라고 오래 살고 예쁜 자태를 유지하기 때문이죠.

튤립tulip

 

우리는 튤립을 놀이동산의 축제나 수목원, 공원의 평평한 화단에서 많이 봅니다. 하지만 사실 튤립은 가파른 산악지대나 척박한 고지대 환경에서 자라는 꽃인 거 알고 계셨나요? 그럼 왜 지금은 그렇지 않은 곳에서 튤립을 많이 볼 수 있을까요?

 

튤립과 관련된 설에 의하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식물원에서 약용 식물에 대해 연구하던 학자가 튤립을 수입했는데 식물원에 들린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튤립을 보고 너무 행복했다고 하네요. 이를 본 한 사업가는 튤립을 팔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자에게 튤립의 상업화를 제안했지만 학자는 거절을 합니다. 그래서 사업가는 학자의 눈을 피해 튤립 뿌리를 훔쳐 영리 목적을 위해 대규모로 튤립을 키웠고 사람들에 팔기 시작했죠.

 

예쁜 튤립은 당시 경제 호황이었던 17세기 네덜란드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고 특히 부자들이 자신들의 정원에 더 예쁜 튤립, 더 희귀한 튤립, 새로운 품종의 튤립 등을 심으며 튤립 붐이 붑니다. 당시 튤립에 대한 붐이 얼마나 엄청 났냐면 튤립 1송이 값이 당시 일반 서민들의 연봉을 수십 배 뛰어넘어 거래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예쁜데 귀하게 여김 받는 튤립의 이미지 덕분에 네덜란드 사람들은 옷이나 신발, 장식품, 생활용품까지 튤립 무늬나 모양을 새겨 넣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튤립의 인기는 네덜란드의 경제 호황기가 끝날 때까지 약 100년 간 지속됩니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튤립을 밀어낸 라이징 스타 플라워가 등장합니다. 바로 히아신스인데요, 당시 정원 트렌드가 바뀌면서 그에 따라 선호하는 식물도 바뀌게 됐죠. 그래서 한동안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워낙 자생력이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 향기로운 향때문에 산업화 이후 다시 사랑을 되찾고 현재까지 사람들 곁에서 사랑받는 꽃이 되었답니다.

 

 

 튤립의 종류 

튤립의 종류는 색상, 꽃잎 모양, 크기 등에 따라 약 3~4000천 여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 빅러브 : 분홍색, 핑크빛이 도는 튤립으로 만개하면 꽃잎이 확 벌어지는 모양이에요. 안쪽은 노랗고 중간부터 바깥쪽까지 핑크색을 띱니다. 분홍 튤립은 사랑의 시작, 애정이라는 의미가 있어 선물로 많이 쓰여요.
• 미스틱 아이락 : 빅러브보다 조금 더 핑크빛이 진한 튤립이에요. 진분홍색을 띠고 오므린 형태가 이뻐서 인기가 많습니다.
• 스노 보드 : 순백색의 튤립이에요. 다채로운 튤립들 속에 스노 보드 튤립을 심어 놓으면 오히려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다른 튤립들도 빛내 주는 조화로운 튤립입니다. 하얀 튤립의 꽃말은 새로운 시작, 용서라고 합니다.
• 망고 튤립 : 노 비선 이라고도 불리는 망고 튤립은 망고 색처럼 선명하고 진한 노란색을 띠고 향기도 달달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망고 튤립으로만 꽃다발을 하는 경우도 많지요. 망고 튤립의 꽃말이 사랑의 표시여서 생일, 입학식, 졸업식 등에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노비선(망고튤립)

• 자몽 튤립 : 망고 튤립과 모양은 비슷하나 색이 자몽 색을 띤다고 해서 자몽 튤립 애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튤립이에요. 주황 튤립의 꽃말은 수줍은 고백이라고 하니 강렬한 빨간 튤립보다 시작하는 커플에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자몽튤립

• 콜럼버스 튤립 : 분홍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모습. 겹겹이 쌓인 잎모양이 특징이며 생기있고 싱그러운 다른 튤립과는 달리 우아하고 신비한 무드를 갖고 있어요.

콜럼버스 튤립

• 에스프릿 튤립 :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볼 수 있는 튤립의 품종으로 잎을 오므린 것 같은 초록빛을 띠다가 개화하면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겹겹이 레이스 같은 꽃잎이 벌어진다. 

에스프릿튤립esprit tulip